“이번 달은 성과가 좋았는데, 다음 달 파이프라인이 텅 비어있네요.” – Sandler Prospecting

많은 영업사원들이 겪는 전형적인 상황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딜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새 신규 기회 발굴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그리고 분기 말이 되어서야 급하게 콜드콜을 시작하거나, 전시회에 참가해서 명함을 뿌리기 시작합니다.

이런 예측 불가능한 롤러코스터식 파이프라인은 영업사원 개인에게도, 회사 전체에게도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매출 예측이 불가능해지고, 분기별로 급등락을 반복하게 됩니다.

샌들러 세일즈 방법론에서 Prospecting은 단순한 리드 발굴 활동이 아닙니다. 파이프라인의 지속 가능한 건강도를 유지하는 체계적 시스템입니다. 마치 건강한 사람이 매일 운동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듯이, 영업조직도 일정한 리듬으로 신규 기회를 창출해야 합니다. – Sandler Prospecting

기존 리드 발굴 방식의 한계

이벤트 중심의 산발적 접근

대부분의 영업팀이 취하는 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살펴보겠습니다:

분기 초: “이번 분기는 파이프라인이 충분하니까 현재 딜에 집중합시다” 분기 중: “진행 중인 건들이 잘 되고 있으니까 일단 현재에 더 집중하고 조금 더 기다려보자”
분기 말: “큰일났다! 급하게 신규 리드를 찾아야 해!”

이런 패턴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야기합니다:

  • 예측 불가능성: 다음 분기 매출을 예상하기 어려움
  • 품질 저하: 급하게 찾은 리드는 대부분 질이 떨어짐
  • 스트레스 증가: 분기 말마다 반복되는 위기감
  • 기회비용: 좋은 타이밍의 잠재고객을 놓침

양적 접근의 함정

많은 영업 조직이 “리드 개수가 많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접근합니다. 콜드콜 50통, 이메일 100통, 세미나 명함 300장 수집 등 숫자에만 집중하는 실수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접근의 문제점은 명확합니다:

  • 전환율 저조: 무작정 많은 접촉보다는 질 높은 접촉이 중요
  • 리소스 낭비: 관심 없는 대상에게 시간과 에너지 소모
  • 브랜드 이미지 손상: 스팸성 접촉으로 인한 부정적 인식

Sandler Prospecting의 핵심 원칙

1. Equal Business Stature (대등한 비즈니스 관계)

샌들러 Prospecting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나는 당신에게 무언가를 팔려는 사람이 아니라, 상호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탐색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자세입니다.

전통적인 접근:

“안녕하세요, 저희 솔루션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샌들러식 접근:

“안녕하세요, 저희가 비슷한 업계 기업들과 작업하면서 발견한 몇 가지 패턴이 있는데, 혹시 귀하에게도 관련이 있는지 짧게 확인해볼 수 있을까요?”

이 차이는 단순한 말투의 문제가 아닙니다. 근본적인 마인드셋의 차이입니다. – Sandler Prospecting

2. Cookbook Approach (체계적 프로세스)

샌들러는 Prospecting을 감정이나 영감에 의존하는 활동이 아니라, 재현 가능한 시스템으로 접근합니다.

일일 Prospecting 할당량 시스템:

  • 신규 접촉: 최소 10건
  • 팔로우업: 최소 5건
  • 기존 관계 nurturing: 최소 3건

주간 Prospecting 리뷰:

  • 접촉 시도 vs 실제 대화 성사율
  • 대화 성사 vs 다음 단계 진전율
  • 리드 소스별 품질 분석

3. Reverse Psychology (역심리 활용)

샌들러의 독특한 접근 중 하나는 “우리 솔루션이 모든 사람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예시 스크립트: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 제품은 모든 회사에 적합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 시스템에 만족하고 계시거나, 큰 변화를 원하지 않으신다면 시간 낭비가 될 수 있어요. 혹시 현재 특정 업무에서 논의해 볼만한 관련된 문제가 있으신가요?”

이런 접근의 효과:

  • 심리적 압박 제거: 상대방이 방어적이 되지 않음
  • 진정성 전달: 솔직한 태도로 신뢰 구축
  • 자격 있는 리드 선별: 정말 관심 있는 사람만 대화 지속

실제 기업 사례: 파이프라인 예측도 향상

국내 한 중견 소프트에웨어 벤더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회사는 연 매출 30억 규모로, 주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HR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샌들러 도입 전 상황

  • 파이프라인 변동성: 분기별 신규 기회 발굴량이 300% 편차
  • 전환율: 초기 접촉 대비 미팅 성사율 8%
  • 예측 정확도: 분기 매출 예측 정확도 65%
  • 영업사원 스트레스: 분기 말마다 급작스러운 신규 발굴 압박

샌들러식 Prospecting 시스템 구축

1단계: 일일 활동 표준화

  • 매일 오전 9-11시: 신규 Prospecting 전용 시간
  • 오후 4-5시: 기존 리드 팔로우업 전용 시간
  • 금요일 오후: 주간 Prospecting 성과 리뷰

2단계: 스크립트 샌들러식 개선 

기존: “안녕하세요, 저희 HR 솔루션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개선: “안녕하세요, 최근 비슷한 규모의 제조업체들이 원격근무 확산으로 인사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혹시 귀사도 비슷한 고민이 있으신지 궁금해서요.”

3단계: 거절 대응 시스템 

“지금은 바빠서 어려워요” → “완전히 이해합니다. 혹시 언제 다시 연락드리면 시간적 여유가 생기실까요?”

“이미 사용하는 시스템이 있어서요” → “그렇군요. 현재 시스템에 만족하고 계신다면 업그레이드 하시거나 바꿀 이유가 없죠. 지금 시스템에서 혹시 어떤 점이 특히 만족스러우신가요?”

6개월 후 결과

정량적 성과:

  • 파이프라인 변동성: 300% → 40% 편차로 개선
  • 전환율: 8% → 23%로 증가
  • 예측 정확도: 65% → 87%로 향상
  • 평균 딜 사이즈: 15% 증가 (더 qualified된 리드로 인해)

정성적 변화:

  • 영업사원들의 스트레스 현저히 감소
  • 분기 말 급박함 대신 일정한 리듬의 업무 흐름
  • 고객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

샌들러 Prospecting과 기존 방법론의 연계

BANT Framework와의 시너지

샌들러식 Prospecting에서 확보한 리드를 BANT 기준으로 스코어링할 때 더욱 정확한 평가가 가능합니다:

Budget: 샌들러의 대등한 관계 설정 덕분에 예산 논의가 더 솔직해짐 

Authority: 처음부터 “결정에 관여하는 분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질문 가능 

Need: Reverse Psychology로 진짜 니즈가 있는 리드만 남게 됨 

Timeline: 압박 없는 분위기에서 현실적인 일정 파악

SPIN과의 차별점

SPIN Selling은 이미 만난 고객과의 대화에서 빛을 발하지만, 샌들러 Prospecting은 그 만남 자체를 만들어내는 과정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 SPIN: “이미 관심 있는 고객”과의 심화 대화
  • Sandler Prospecting: “관심을 확인하고 싶은 잠재고객”과의 첫 접촉

Sandler Prospecting 실행 가이드

일일 실행 체크리스트

오전 (신규 발굴) 

□ 타겟 리스트 10개 업체 선정 □ 각 업체별 맞춤형 접촉 이유 준비 □ 샌들러식 오프닝 스크립트로 접촉 시도 □ 결과 및 학습 포인트 기록

오후 (팔로우업) □ 지난주 접촉한 리드 중 팔로우업 대상 선별 □ 각각의 상황에 맞는 Next Step 제안 □ 관심도에 따른 리드 등급 재조정 □ 다음 접촉 일정 캘린더 등록

주간 성과 측정 지표

  1. 활동 지표
    • 신규 접촉 시도 건수
    • 실제 대화 성사 건수
    • 팔로우업 완료 건수
  2. 품질 지표
    • 접촉 대비 관심 표현율
    • 관심 표현 대비 미팅 성사율
    • 미팅 대비 다음 단계 진전율
  3. 파이프라인 건강도
    • 단계별 리드 분포
    • 평균 체류 기간
    • 이탈률 및 이탈 사유

흔한 실수와 해결책

Sandler prospecting

실수 1: 완벽한 스크립트에 대한 집착

많은 영업사원들이 “완벽한 한 마디”를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샌들러에서는 진정성과 자연스러움이 더 중요합니다.

해결책: 기본 프레임워크는 유지하되, 본인의 스타일로 자연스럽게 표현

실수 2: 거절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

“No”를 들었을 때 개인적인 실패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결책: 샌들러의 관점에서 거절은 “mutual fit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성공적인 결과”

실수 3: 단기 성과에 대한 조급함

새로운 방식이 즉시 결과로 나타나지 않을 때 포기하는 경우

해결책: 최소 3개월의 꾸준한 실행 후 평가하기

다음 단계: Bonding & Rapport의 샌들러식 접근

Prospecting을 통해 관심 있는 잠재고객을 확보했다면, 이제 첫 만남에서 어떻게 딜 통제를 위한 신뢰 관계를 구축할지가 중요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일반적인 관계 형성 기법과는 다른, 샌들러만의 독특한 Bonding & Rapport 접근법을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친해지기 위한 관계 맺기”가 아닌, “상호 대등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위한 신뢰 구축”이라는 샌들러의 철학이 실제 첫 미팅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다뤄보겠습니다.

샌들러의 Prospecting은 단순히 더 많은 리드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지속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 영업사원은 분기 말의 급박함에서 벗어나 일정한 리듬으로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Sandler Sales Cycle & Execution 시리즈 전체 보기

효과적인 파이프라인 관리와 실행을 위한 실전형 가이드:

  1. 샌들러 세일즈 프레임워크란? – 거시적 관점에서 딜을 통제하는 구조적 실행법
  2. Prospecting: 건강한 파이프라인을 유지하는 Sandler식 리드 발굴 원칙
  3. Bonding & Rapport: 딜 통제를 위한 신뢰 구축법 (상호 대등한 파트너십)
  4. Up-front Contract: 모호성을 없애고 예측 가능한 딜을 만드는 실행 규칙
  5. Pain: 행동을 유도하는 Sandler식 Pain 관리법 (SPIN과의 차이점)
  6. Budget & Decision: 예산과 결정권자를 딜 통제로 엮는 Sandler 접근법 (MEDDIC 연결)
  7. Fulfillment: 제안서와 프레젠테이션을 Sandler 규칙으로 통제하는 핵심 원칙
  8. Post-Sell Reinforcement: 계약 이후 리스크를 차단하는 Sandler식 사후 관리 전략
  9. 샌들러 세일즈 실행 프레임워크 정리: 파이프라인과 실행을 통합 관리하는 완성 가이드

본 Sandler 시리즈는 Sandler Official 과 HubSpot Sandler Guide 등의 권위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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