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세일즈 담당자들
“이번에 고객 행사 후에 BDM(Business Development Manager)로부터 200개가 넘는 리드를 넘겨 받았습니다. 그런데 각 영업들에게 리드를 분배하고 6개월이 지났지만 실제 유의미한 딜로 클로징 된것은 단 2건뿐이었어요. 우리 영업팀은 리드 마다 매번 미팅을 잡아야 하고 프레젠테이션이나 데모를 준비합니다. 어떨땐 PoC를 요구하는 고객분들도 있죠. 정작 각 고객들을 만나보면 예산도 없거니와, 팀장이나 임원도 아니거든요. 전혀 결정할수 있는 분이 아니었어요.”
많은 세일즈 담당자들이 이런 경험을 합니다. 리드는 많은데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 그 이유는 제대로 된 리드 선별 없이 모든 잠재고객에게 동일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런 비효율을 해결해주는 검증된 방법론, BANT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BANT Framework란 무엇인가?
BANT는 Budget, Authority, Need, Timing의 줄임말로, 1950년대 IBM에서 개발된 리드 선별 방법론입니다.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 수많은 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세일즈 프레임워크입니다.

BANT Framework 의 4가지 구성 요소
- B (Budget): 고객이 우리 솔루션을 구매할 예산이 있는가?
- A (Authority): 실제 구매 결정권을 가진 사람인가?
- N (Need):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진짜 필요가 있는가?
- T (Timing): 언제까지 해결해야 하는 시급성이 있는가?
이 4가지 요소 중 최소 3개 이상을 충족하는 리드를 ‘자격을 갖춘 리드(Qualified Lead)’로 분류합니다.
왜 BANT가 필요한가?
세일즈 효율성의 혁신
BANT 도입 전후를 비교해보면 그 효과는 명확합니다:
BANT 도입 전:
- 모든 리드에게 동일한 시간 투자
- 프레젠테이션 후 “검토해보겠다”는 애매한 답변
- 예측 불가능한 세일즈 파이프라인
BANT 도입 후:
- 우선순위가 명확한 리드 관리
- 계약 확률이 높은 고객에게 집중
- 예측 가능한 매출 계획
실제 활용 사례
“IT 솔루션 영업을 하면서 매월 수십번의 인바운드 문의를 받곤 합니다. 처음에는 모든 문의에 성심성의껏 대응했지만, 실제 클로징 되는 딜의 숫자는 매우 저조했습니다.
BANT를 적용한 후에는 초기 통화만으로 리드를 A, B, C 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A등급(BANT 4개 모두 충족)에만 집중한 결과, 딜 클로징 확률이 30% 넘게 상승 했습니다.”
“저는 예산이 확보된 고객들만을 가장 우선순위에 놓고 고객 영업을 하였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할수 있었고 거의 모든 딜에 제안이 가능했으며, 실제 딜로 클로징 되는 확도도 매우 높아졌습니다”
BANT Framework vs 다른 방법론
SPIN과의 차이점
- SPIN: 깊은 관계 구축을 통한 니즈 발굴 (시간 투자형)
- BANT: 빠른 선별을 통한 효율성 확보 (시간 절약형)
언제 BANT를 사용해야 할까?
BANT가 적합한 상황:
- 대량의 인바운드 리드 처리
- 짧은 세일즈 사이클
- 명확한 솔루션이 있는 제품/서비스
SPIN이 적합한 상황:
- 복잡한 B2B 솔루션
- 긴 세일즈 사이클
- 컨설팅이 필요한 상황
현대적 BANT Framework 활용법
1950년대와 달리 현재의 구매 환경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따라서 BANT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야 합니다.
기존 BANT vs 현대적 BANT
기존: Budget → Authority → Need → Timing 순서 현재: Need → Authority → Budget → Timing 순서
현재는 니즈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리 예산이 있어도 진짜 필요가 없다면 구매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BANT Framework 의 한계와 보완점
알아야 할 한계점
- 표면적 정보만 확인: 깊은 니즈 파악에는 한계
- 관계 구축 부족: 단기적 선별에만 집중
-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 간과: 현대의 다층적 구매 프로세스 반영 부족
보완 방법
- BANT로 1차 선별 후, SPIN으로 심화 탐구: 초기에는 BANT로 빠르게 리드를 선별하고, 자격을 갖춘 리드에 대해서는 SPIN을 활용해 깊은 니즈를 탐구합니다. 이렇게 하면 효율성과 깊이를 모두 확보할 수 있습니다.
- 정기적인 BANT 재평가: 고객의 상황은 시간에 따라 변화합니다. 처음에 예산이 없던 고객도 3개월 후에는 예산이 확보될 수 있고, 의사결정자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월 1회 또는 분기별로 BANT 점수를 재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점수제 시스템 도입: 단순히 ‘있다/없다’가 아닌 각 요소별로 점수를 매기는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예를 들어 Budget(3점), Authority(3점), Need(3점), Timing(3점) 총 12점 만점에서 8점 이상을 A급 리드로 분류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더욱 정교한 리드 관리가 가능합니다.
다음 단계: BANT Framework 마스터하기
이제 BANT의 기본 개념을 이해했다면, 각 요소를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알아볼 시간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BANT의 첫 번째 요소인 Budget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객의 예산을 자연스럽게 확인하는 전략적 질문법과 예산이 없다고 말하는 고객의 진짜 의도를 파악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BANT Framework 시리즈 전체 보기
효율적인 리드 선별의 달인이 되고 싶다면 전체 시리즈를 확인해보세요:
- BANT란 무엇인가 – 효율적인 리드 선별의 시작 (현재 글)
- Budget: 고객의 예산을 확인하는 전략적 질문
- Authority: 진짜 의사결정자를 찾아내는 방법
- Need: 니즈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기준
- Timing: 기회의 타이밍을 정확히 파악하는 방법
- BANT를 활용한 빠른 리드 스코어링 실전 예시
- BANT 실패 사례 분석
- BANT 정리 – 효율적인 세일즈를 위한 스마트한 선별법
본 BANT Framework 가이드는 HubSpot의 리드 퀄리피케이션 전문 자료와 수년간의 B2B 세일즈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